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총, 균, 쇠 (문단 편집) === 비판 === 사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총,균,쇠를 혐오할 정도로 문제점이 많다. 피인용만 봐도 2023년 기준 38/Correia, 2013 로 이름값에 비하면 매우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지리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제임스 M. 블로트는 다이아몬드가 잘못된 지리 지식과 생물 식생에 대한 오해에 바탕을 두고 은근슬쩍 한 유럽중심주의를 다른 유럽중심주의로 대체한다고 비판한다. 자세한 사항은 블로트의 저작 『역사학의 함정: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한다』의 '제레드 다이아몬드: 유로 환경결정론'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웹 페이지에서도 블로트가 다이아몬드를 비판한 내용을 볼 수 있다. [[http://www.columbia.edu/~lnp3/mydocs/Blaut/diamond.htm|링크]] ] 간단하게 그 가운데 몇 가지만 들면 다음과 같다. * 다이아몬드는 유라시아의 상대적인 빠른 진보의 이유로 일단 대륙의 크기 자체가 크다는 것, 지역 간의 교류가 유리하다는 것, 농업이 일찍 시작되었다는 것을 들고 있다. 그중에서 지역 간의 교류가 유리했다는 주요한 이유로 아메리카 대륙은 남북으로 길어서 기후의 차이 때문에 농업 등의 전파에 불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열대 작물도 온대에서 잘 자라고 온대 작물도 열대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남북 축이 동서 축보다 교류와 전파에 불리하다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 야생 그대로는 기후 영향이 큰 것처럼 보여도 작물을 그 지역 환경에 맞게 개량하는 작물화 과정을 거치면 큰 장애가 될 수 없다. 한 보기로 밀은 [[적도]]에서 아주 조금만 북쪽에 있는 에티오피아에서도 잘만 길렀다. 반면, 유라시아 동서 축에도 사막과 산맥 등 장애물이 존재하여 교류에 좋은 환경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anchor(남북비판)] [[#남북옹호|(남북-동서축 이론 관련 이견)]] * 다이아몬드는 남북 축에서 교류가 어렵다는 예로 남아프리카 희망봉 지역을 이야기한다. 희망봉 지역은 농업에 적합한 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이 시작되지 않았다. 반투 어를 쓰는 종족들이 희망봉 지역까지 내려갔음에도 그들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땅을 차지하거나 원주민들이 농사를 배워 농업사회로 전환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열대 농업과 온대 농업이 서로 달라 반투어 사용 부족이 활용하던 농업 기술이 전파될 수 없었다고 다이아몬드는 말한다. 하지만 코이족(원주민)들이 농경을 받아들이지 않고 목축을 계속 한 것은 그럴 수 없어서가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어서였기 때문일 뿐이다. 반투 족의 기술을 받아들여 농경을 시작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했을 것이다. [anchor(반투비판)] [[#반투옹호|(반투 관련 이견)]] * 다이아몬드는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고대 중국에서 농업과 가축화가 먼저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현재로선 불확실한 주장일 뿐이다. 농업이 독립적으로 발명된 곳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과 중국 외에도 서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뉴기니,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미와 안데스 등 여러 곳이다. 이들 지역보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만 중요했다고 하는 것은 편견이다. 또한 초승달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고고학 발굴이 엄청나게 많이 이뤄진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다른 지역보다 먼저 농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연구가 편향되었기 때문일 수 있고, 아직 증명된 사실이 아니다. [anchor(농업시작시점비판)] [[#농업시작시점옹호|(농업시작시점 관련 이견)]] * [[벼]]와 [[옥수수]]는 밀에 비해 단백질 함유량에 훨씬 못 미친다고 하는데 그 차이는 작은 편이고 수분 함유량 문제일 뿐이다. [[감자]], [[얌]] 등이 단백질이 적어 문명 발달이 늦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 지역 주민들은 음식을 많이 먹어서 필요한 영양소를 거의 얻었고 다른 작물도 많이 먹고 가축도 잡아 먹어 추가 단백질을 섭취했다. [anchor(단백질비판)] [[#단백질옹호|(단백질문제 관련 이견)]] * 다이아몬드는 그리스인들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전제정치의 도구에 지나지 않던 알파벳에 모음자 전부를 보태 경험적 탐구와 창의적 글쓰기의 도구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틀린 이야기다). 그런데 다이아몬드는 줄곧 사람은 모두 창의적이고 합리적이라 하지 않았던가? 경험적 탐구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된 것도 아니고 다른 문명에서도 유럽에서만큼 높은 수준으로 발달시켰다. 그러니까 다이아몬드는 이런 거 다 무시하고 암암리에 말로는 문화상대주의를 이야기하면서도 실제로는 유럽문화가 더 우수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럼 유럽이 세계를 제패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블로트]]를 비롯해 유럽중심주의를 비판하는 역사가들이 한결같이 '''유럽이 아메리카에 닿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래서 병균에 대한 저항력에서건 철기 무기가 없어서였건 군사적으론 '열등했던' 아메리카를 손쉽게 정복해서 아메리카 대륙으로부터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었으며,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기술의 발전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서 다른 대륙들을 상대로 패권을 쥐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술력을 가진 유럽인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북미 대륙에 정착하여 세워진 [[미국]]은 북미 대륙의 우월한 식량 생산량 + 풍부한 자원 + 압도적인 군사력 및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압도하고 초강대국이 된 것이다. 왜 유럽만 탐험 정신이 뛰어나 해양 활동에 나섰냐는 물음에도 사실 다른 문명과 문화들도 해양 활동과 육로 활동을 했지만 유럽과 똑같은 방향으로 나설 까닭이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정화]](鄭和) 이후로도 수많은 중국인과 동남아인들도 정부 규제 같은 거 무시하고 해상 활동을 했다.[* 사실 크리스토발 콜론([[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이 아메리카에 닿은 것도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다.] 더욱 근본적으로 돌아가, 문화를 서열짓는 것부터가 "문화절대주의"적인 태도가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도구적 유용함, 물질적 편안함'엔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고자 하는 목적을 더 쉽고 간편하게 확실히 (그리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도구가 더 '우월하다'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주장한다. 이들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이러한 '물질적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 연구한 가치만큼은 분명 있다고 여긴다. 저 더 나은 도구를 왜 우리는 못 만들었을까? 라는 '(물질적)발전을 한 고민'을 과연 '직선형 발전관에 물든'이라고 일축해도 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기술적 필요성이라 생각하는 것이 정말 본질적으로 필요하고 우월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세계관 상당수는 서구문명의 정복으로 생긴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칠레에서 원주민 영토를 뺏을 궁리만 하던 정치가와 군인들은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지배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를 정치가 엉망이라 필요로 하는 게 너무 적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당시 마푸체 원주민 대부분은 칠레 사회를 절대 '더 진보한 사회'라고 여기지 않았다.] Machines as the measure of men(인간의 척도가 된 기계)나 The Myth of the Machine: Technics and Human development(기계의 신화:기술과 인류발전)이란 책에서는 기술발전과 인류발전을 동일시하는 태도가 절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특수한 것이라고 사례를 들어가며 주장한 바 있다. 기술은 분명 잣대지만 그것이 문명 전체를 재는 절대 잣대가 아닌 잣대 중 하나일 뿐인 것이다. 하고자 하는 목적을 더 잘 하는 도구가 좋다는 건 옳은 말일 것이다. 실제로 [[구석기시대]]의 생활을 분석한 결과 18 ~ 19세기의 노동자들이 오히려 구석기시대 수렵민들보다 빈곤하게 살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기계 문명 하의 세계가 과연 과거의 세계보다 실질적으로 더 부유해졌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해준다. 더군다나 더 발달된 문명이라고 부르는 것에 언제나 상향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농경사회를 수렵사회보다 '발전됐다'고 하긴 하지만, 농경사회에는 수렵사회보다 더 계급체제가 확실시 되었고, 빈부격차가 심화되었으며, 남자들의 노동량은 늘었으며, 여자들은 더 많이 출산해야했고, 인구가 밀집되어 전염병 발생이 늘어났으며, 집단 간의 충돌이 더 큰 피해를 가져오는 양상, 국가 간 전쟁,으로 바뀌었으며, 식단에서 단백질식량의 비중이 줄어들었고... 끝없이 많은 문제점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좁은 지역으로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게 되었고, 잉여생산분을 저장할 수 있게 했고, 이로 인해 예술과 기술 분야에 엘리트 전문인력을 부양할 능력이 생겼으며, 이는 수렵채집을 하는 무리보다 도구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다. 이는 [[진화론]]에서 말하는 진화와 유사한 점이 있다. 진보와는 다르고, 절대적인 선, 혹은 우월이 될 수 없지만 분명 어떤 환경과 문제에 더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그러나 현대경제사회체제는 환경문제의 주요논제인 '지속가능성'면에선 심각하게 떨어지며 너무나 넓은 지역의 고갈되는 자원을 필요로 하는 체제로, 환경위기가 닥치더라도 지역을 옮겨가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체제와는 다르다. 이것은 '더 잘 적응하는 것'조차도 아니며 다르게 적응하고 있을 뿐이다.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인구를 부양하는 게 '선'이라면 오늘날에도 인구가 많은 나라가 인구가 적은 나라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나라보곤 후진국이라 하지 않던가?] 또한 기본적인 의식주를 충족하는 것 이상의 어떤 목적을 정하게 하는 문화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마푸체 원주민과 에스파냐령 칠레가 맞서고 있던 시절, 산티아고에 '대사'로 파견되었던 마푸체들은 그런 '발달한 물질문명' 사이에서 살면서도 자기 마을로 돌아갈 생각만 했고, 돌아가서도 '왜 우린 저런 거 못 만들까'하고 그렇게 고민했다는 증거도 없다.[* 아마존 푸투마요에서 '발달한 물질문명'을 전파하려던 고무채취상들은 원주민들이 그 '더 나은 문명'에 거의 흥미를 보이지 않자 원주민들에게 강제노동을 시켰다.] 우리 입장에서 우수하다고 생각한 기준이 다른 문화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자의적 기준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이부분은 책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 유라시아 지역에서 바퀴를 잘 사용하는데 비해서 멕시코지역 원주민은 단순히 장난감에 쓰기도 했으며, 어떤 원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것들 중 자신들에게 맞는 것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책에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도 그런 부분을 생각한 것이 아닐까?] 사실 한 사회를 평가하는 (적어도 쾌락-고통을 행동의 준거로 삼는 종에서는)보편타당하고 유일한 기준은 '구성원들이 행복한가?'일 뿐이다. 문명의 이기는 행복을 증진시키는 수단일 뿐이고, 수단이 제 역할을 못하는 사회는 후진적인 사회라 칭해 마땅하다. [[쾌락주의]]항목 참고. 다이아몬드의 태도는 결국 발달이라는 잣대를 다르게 사는 방식들을 그 뒤에 줄 세워 순위를 매긴 것일 뿐일 수 있다. 적어도 18세기 이후론 유럽이 주도해 온 기계 문명에 놓고서. 이는 유럽중심주의 역사관을 비판하는 학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역사를 진보가 채워나가길 기다리는 빈 공간으로 보고 누구는 더 앞서고 누구는 더 뒤서지만 모두 똑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나아가야 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그 똑같은 방향이란 유럽이 나아간 방향을 뜻한다. 다이아몬드와 뉴기니인 친구의 대화는 이미 유럽중심주의 유일무이한 직선형 발전관에 물든 두 사람 사이의 대화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신판에서는 다이아몬드의 일본인의 기원에 관한 논문을 첨부하였는데 '일본인의 조상이 한국인었다'라는 어느 면에서는 총, 균, 쇠 주장과 배치되는 황당한 광고라 비판받는다. 덕분에 책이 많이 팔렸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